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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하와이 6박 7일

하와이 6박7일 여행기 : 3일차(221005) / 지오반니&호노스 새우 트럭, 할레이바 마을, 라니아케아 해변 with 바다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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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이바 마을에서 지오반니 & 호노스 새우 트럭을 맛있게 먹고

라니아케아 해변에서 바다 거북이를 실컷 보았던 3일차 오후!


1. 지오반니 & 호노스 새우 트럭

지오반니 & 호노스 새우 트럭은 할레이바 마을에 위치해있다.

지오반니 새우 트럭은 외국인들에게도 매우 유명하고, 호노스는 한국인이 운영하신다고 하여 꼭 가보고 싶었다.

쿠알로아 랜치에서 지오반니 새우 트럭 까지는 대략적으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되었다.

역시 노스 쇼어 대중교통 여행은 60번 버스로!!

시간이 짧지는 않지만 그래도 환승 없이 한 번에 가서 편하고,

무엇보다 창 밖으로 펼쳐지는 노스 쇼어의 풍경이 너무 이뻐서 구경하다보면 금방 간다.

$3 짜리 버스의 풍경이라니... 정말 혜자스러운 것 같다 ㅎㅎ

다시 봐도 너무 이쁜 풍경들

영상을 보면서 기억이 되살아났는데,

60번 버스가 카메하메하 고속도로를 계속 달리는 버스라,

정류장마다 계속 '카메하메하~' 했던 안내 목소리가 떠오른다.

이 날 '카메하메하~' 소리는 정말 500번은 들은 것 같다ㅋㅋ

드디어 지오반니 새우 트럭 포인트에 도착!!

할레이바 마을이 크지 않아서,

좁은 길을 걷다가 살짝 아래로 뻗은 길에 넓은 공터가 나오는 이 장소를 못 볼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

지오반니 뿐만 아니라 호노스를 비롯해 약 4개 정도의 푸드 트럭이 있다.

와... 그런데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았다.

아무리 유명하더라도 푸드 트럭까지 저렇게 줄 서서 먹어야하다니ㅎㅎ

지오반니 앞에 상당수의 테이블이 있었는데도

사람이 많아서 앉기는 힘들어보였다.

그래도 푸드 트럭이다보니 음식이 금방 금방 나오는 편이라

줄이 길었는데도 15분 안쪽으로 주문 할 수 있었다.

가까이서 본 지오반니 새우 트럭.

무수히 많은 낙서들이 처음에는 지저분해 보이기도 했는데 또 나름의 운치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지오반니 트럭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바로 '스캠피(SCAMPI)'로,

마늘+버터 양념 베이스의 새우 요리이다.

가격은 약 $16 정도로, 유명세에 비해서는 그래도 합리적인 것 같다.

매우 심플한 주문서ㅎㅎ

드디어 스캠피 시식 시작!!

아침부터 일어나서 쿠알로아 랜치 투어를 하고,

버스에서 2시간 이상 지쳐있었던 우리였기에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먹었다.

사진이 달랑 한장 ㅠㅠ

스캠피는 처음엔 은은한 갈릭 버터의 향이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나중에 갈 수록 살짝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레몬즙을 뿌려가며 갈릭 버터에 밥을 비벼 열심히 먹었다.

* 하와이는 로꼬모꼬도 그렇고 밥이 많이 나와서 좋은 것 같다.

지오반니 트럭 오른쪽에는 한국인이 운영하시는 호노스 트럭도 있다.

호노스 트럭에도 낙서들이 많은데

색깔 배합도 되어있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지오반니 트럭보다 훨씬 더 보기 좋아보인다.

무한도전을 엄청 즐겨보는 편인데

하와이 에피소드에서 호노스 트럭을 방문했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한국인 푸드 트럭답게 BTS 싸인도 있었다.

호노스 트럭은 갈비 메뉴가 굉장히 인기 있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게도 품절이어서 갈릭 스파이시 쉬림프를 주문했다.

가격은 $15.

사실 갈비를 못 먹어서 어쩔 수 없이 주문한 갈릭 스파이시 쉬림프였는데,

맛은 진짜 기대 이상이었다.

양념치킨 같은 매콤새콤한 양념에 마늘과 새우를 볶고

거기에 밥까지 있으니 한국인에게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적은 양이지만 샐러드까지 같이 제공되어 더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세계적으로는 지오반니 스캠피가 훨씬 더 유명하고 인기가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호노스 갈릭 스파이시 쉬림프가 훨씬 더 맛있었다.

스캠피는 뒤로 갈수록 밍밍함과 느끼함이 생겨났다면

갈릭 스파이시 쉬림프는 매콤달콤해서 더 끝맛이 좋고 질리지 않는 것 같다.

할레이바 마을 푸드 트럭 존에 가게 된다면

지오반니 뿐만 아니라 호노스도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 갈릭 스파이시 쉬림프는 생각보다는 맵긴 한데, 신라면 보다는 덜 매우므로 참조.


2. 할레이바 마을

맛있는 새우 트럭 투어를 하고 할레이바 마을을 둘러보았다.

새우 트럭 존을 나오면 바로 볼 수 있는 맥도날드 간판.

맥도날드 밑에 'of Haleiwa' 라고 조그맣게 붙어있는게 먼가 귀여워서 찍었다.

위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할레이바 마을은 최신식 건물이나 높은 빌딩 없이 잔잔한 건물들이 많은 한적한 시골 분위기이다.

그래도 지오반니와 호노스 같은 유명한 새우 트럭 맛집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꽤 있는 편으로

하와이 로컬 물건들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종종 보였다.

몇 군데 들어가서 둘러보았는데 우리는 여기서 구매한 건 없었다.

할레이바 마을에서도

튼실하고 토실토실한 삼계탕에 적합해보이는 닭들을 많이 보았다.

할레이바 마을은 새우 트럭 맛집을 들리면서 가볍게 훑어보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만약 새우 트럭을 가지 않는다고 하면, 굳이 할레이바 마을까지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 노스 쇼어에 더 굉장한 스팟들이 많기 때문.


3. 라니아케아 해변 with 바다 거북이

라니아케아 해변은 바다 거북이들이 해변 위로 올라와 햇볕을 쬐는 곳으로 매우 유명하다.

할레이바 마을에서 라니아케아 해변은 역시나 우리의 60번 버스를 타면 되고

시간은 20분 내외로 금방 갈 수 있다.

라니아케아 해변까지는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조금 더 걸어야했다.

우리는 오아후를 렌트카 없이 버스 여행을 했는데

버스 여행은 장단점이 아주 명확하다.

우선 장점은,

- 렌트카를 별도로 알아보고 인수/반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 렌트카 대여/기름값/주차비 등 비용이 절감되며, 주차에 대한 걱정이 없다.

- 차 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풍경을 맞이하고 담을 수 있다. (아래 사진들처럼)

그리고 단점은,

- 버스를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길 수도 있다.
* 실제로 60번 버스 같은 경우 배차 간격이 약 30분 정도로 짧지 않은 편.

- 버스 정류장 사이에 있는 곳을 가려면 도보 이동이 많다.

* 특히 라니아케아 해변은 저런 도로 옆길로 걸어다녀야 해서 주의하면서 다녀야 한다.

* 하나우마 베이를 갈 때도 정확히 똑같은 장단점을 느꼈다.

(도로 옆을 걸으며 정말 이쁜 풍경을 보고 담을 수 있지만, 인도가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함.)

정리하자면,

체력이 어느정도 되면서 어느 정도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을 하지만,

어린이/노약자와 함께거나 걷는 걸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비추한다.

음... 쓰고 보니까 너무 당연한 소리인 것 같지만...??

결론은,

조금 힘들 수 있지만 버스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끝내주는 풍경을 더 즐길 수 있다는 점!!

* 아래는 하마우마 베이를 갈 때 찍은 사진

(추후 포스팅 예정이지만 버스 여행의 장점을 어필하며 맛보기로 올려본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

라니아케아 해변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본 것은 작은 다리에 그려진 그래피티들.

라니아케아의 상징인 바다 거북이가 상형 문자로 그러져있는 등 생각보다 힙한 감성이 들어 좋았다.

드디어 해변으로 입성!!

터틀 캐년 스노클링 때 너무 멀리서 보았던 바다 거북이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며 ㅎㅎ

해변에 들어서자마자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바다 거북이를 볼 수 있었다.

가깝진 않았지만 두둥실 떠다니는 바다 거북이가 선명히 보인다!!

수영하던 바다 거북이를 보고 신기해하며 해변으로 더 이동 하던 순간,

눈 앞에 큰 바위 같은 게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바다 거북이였다!!

어렸을 때 조그마한 거북이를 키워보기는 했는데

이렇게 큰 야생 거북이를 이 정도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 하와이에서는 바다 거북이가 신성시되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여서,

바다 거북이 님께서 일광욕을 하실 때 방해하지 말라고 해변 관리자가 3m 줄을 설치한다.

* 바다 거북이를 관찰할 때는 3m 줄 밖에서만 해야 하며,

바다 거북이를 터치하게 되면 벌금이 있으므로 주의!!

신기하고 귀여운 바다 거북이.

옆에서 보이는 앙 감은 눈이 너무 귀엽다.

해변의 반대편 끝자락에는 또 다른 바다 거북이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가운데 하늘색 나시에 목걸이를 하고 있는 사람이 해변 관리자.

거북이 옆에 팻말이 하나 있어서 보았더니,

거북이의 이름/나이가 있었고, 심지어는 별명까지 적혀 있었다.

이 거북이의 이름은 '케코아'이며 별명은 '용감한 녀석'이다.

관리자에게 물어보니 관리자들은 바다 거북이들을 구별할 수 있어서 등장할 때 마다 팻말을 설치해준다고 한다.

* 팻말에 이름/별명까지 있는 바다 거북이들이라니... 너무 귀엽다 ㅠㅠ

떠나기 전 찍어본 라니아케아 해변의 모습.

거북이가 너무 임팩트가 크지만, 해변 자체의 풍경도 너무 훌륭하다.

물 속에서 거북이를 보는 터틀 캐년 스노클링과는 또 색다르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거북이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라니아케아 해변은

정말 신기하고 즐거운 곳이었다.

노스 쇼어 여행 시 꼭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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