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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하와이 6박 7일

하와이 6박7일 여행기 : 4일차(221006) / 하나우마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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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 명소이지만

가는 길과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너무 이뻤던 하나우마 베이.


1. 하나우마 베이 : 예약

하나우마 베이는 오아후에서 스노클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핫한 랜드마크와도 같은 곳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다보니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전 예약을 통해 여행객들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 예약하지 않고, 아침 일찍 줄서서 티켓을 구매하는 워크인 구매 방법이 '이론적으로는' 있는데,

6시 45분부터라 그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야하고, 티켓 구매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 비추한다.

하나우마 베이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하면 되는데,

문제는 방문일 기준 2일 전 오전 7시부터 예약 신청이 가능하며,

하나우마 베이가 핫플레이스인만큼 전세계에서 온 여행객들이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https://pros4.hnl.info/hanauma-bay

 

Parks & Recreation

 

pros4.hnl.info

하여, 하나우마 베이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신속정확한 클릭과 정보 입력이 생명이다.

* 마치 대학교 수강신청을 하는 것 같은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우리도 2일 전 새벽 7시에 차분히(그러나 신속하게) 예약하였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예약할 수 있었다!!

간단하게 팁을 써보자면,

① 예약 시간을 정해두기

* 위 예약 사이트에서 날짜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10분 단위로 예약을 할 수 있는데,

미리 예약 시간을 정해두고 고민하지 말고 바로 눌러야 승산을 높일 수 있다.

* 여러명이라면 각자 다른 시간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② 이메일 주소 복사해두기

* 원하는 시간을 누르고 나면 본격적인 예약자 정보 입력을 해야한다.

* First Name / Last Name / Email / Email 확인 / Phone Number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메일 주소를 미리 클립보드에 복사해두고 바로 붙여넣기하자.

* 이름이랑 전화번호는 금방칠 수 있으니 굳이 탭 눌러가며 복붙하지 말고,

이메일 주소만 클립보드에 복사해두는 게 더 빠르다.

③ 예약 인원 선택하기

* 그 다음으로는 인원수를 입력하면 된다.

* Adult & Child 숫자를 넣으면 되는데, 주의할 점은 여행객은 "Resident(거주민)"이 아닌걸로 해야한다!!

* 가끔 다른 글을 보면, Resident로 하면 선불이 아닌 후불이라 예약이 더 빨리 끝날 수 있고,

티켓팅할 때 그냥 '실수했다.'라고 하면 문제 없이 결제할 수 있다고 하는데,

혹시의 Risk가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정석대로 했다.

④ 차분하게 결제하기

* 내가 요청한 예약 인원보다 남은 티켓이 많다면 결제 화면으로 넘어간다.

* 결제하라는 문구가 뜬 화면이 나오면 일단 살짝 안심해도 된다.

* 결제 완료까지는 10분의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

* 결제할 때 카드 정보 및 영문 주소까지 필요하니 이건 미리 준비해두자.

* 1인당 입장료는 $25.

그렇게 차분하게 결제까지 완료하면

입력한 이메일 주소로 바우처가 날아온다.

와... 지금보니까 그 새벽에 1분만에 예약을 했네 싶다 ㄷㄷ

위 바우처에 주의사항이 잘 나와있으니 꼭 확인하자.

입장시간 15분 전에 꼭 도착하라고 나와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생각보다 유두리있게 운영되었다.

직원이 예약 시간별로 티켓팅 줄을 세워주는데,

약 2~30분 정도는 늦게 온 사람도 줄 세워주곤 했다.

* 물론 이건 상황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마음 편하게 예약 시간 전 도착하는 것이 BEST!!


2. 하나우마 베이 : 준비물

하나우마 베이 스노클링을 위해서 우리가 챙긴 준비물 리스트.

* 바우처 : 인쇄하지 않고 모바일로 보여줘도 된다.

* 신분증(=여권)

* 수영복/래시가드

* 핸드폰 방수팩

* 비치 타월

* 비치백

* 스노클링 장비 : 하나우마 베이에서 대여가 가능하긴 하다.

* 아쿠아슈즈

* 튜브 & 공기주입기

* 간식거리

이 중에서, 아쿠아슈즈는 꼭 크록스 같이 고무/샌들 형태로 된 걸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멋모르고 신발 형태로 된 아쿠아슈즈를 샀는데,

나중에 모래를 빼는데 정말 고생했다.

깔창밑까지 작은 모래알갱이들이 쌓이는데 아무리 말려도 모래가 쉽게 나오지 않아 짜증 폭발...ㅜㅜ

그리고 혹시나 튜브를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 절대 말리고 싶다.

둘 다 수영을 못하기도 하고 해변을 더 즐기기 위해서 튜브와 공기주입기까지 챙겨갔는데,

공기주입기로도 바람이 잘 안들어가서 그 땡볕에서 20분간 사투를 벌였다.

그리고 정작 스노클링 할 때는 도움은 커녕 방해만 되고...

다 놀고 돌아갈 때 튜브 바람도 빼야하고... 부피도 크고... 정말 비추다 ㅠㅠ

반대로 우리는 안가져갔는데 정말 꼭 무조건!! 필요한 준비물은,

바로 파라솔이다.

물론 큰 파라솔은 들고 이동하기도 힘들겠지만

하나우마 베이 해변가는 햇빛을 가려줄만한 게 아무것도 없다. 정말 아무것도...

하다못해 대형 파라솔은 아니더라도 햇빛을 가릴 수 있는 큰 양산이라도 챙겨가는 걸 추천한다.


3. 하나우마 베이 : 가는 길!!

하나우마 베이는 오아후 동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와이키키 시내에서는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가 된다.

버스는 한 번만 환승하면 돼서 간단한 편인데,

바로 앞까지 버스가 가는게 아니고 약 2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하나우마 베이를 가르키는 육교가 나온다.

여기에서부터 도로를 따라 쭉 걸어올라가면 된다.

하나우마 베이를 갈 때는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경사가 완만해서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다.

* 그것보다는 달리는 차들을 더 유의해야한다.

그렇게 올라가다보면 멋진 산을 마주하게 되는데,

새파란 하늘과 우뚝 솟은 산의 배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저 곳에는 'Scenic Point'라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말 그대로 바라보는 풍경이 멋있었다.

* 5대 정도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차량 이동하는 사람들도 많이 내려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산을 지나가면 금방 하나우마 베이 표지판이 나온다.

하나우마 베이 표지판을 지나고 5분 정도만 더 가면 티켓팅 장소가 나온다.

이 길은 살짝 내리막길이라 가기 수월하다.

티켓팅 장소 옆으로는 하나우마 베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좋은 위치가 있다.

푸른 하늘과 맑은 바다 그리고 산의 조화!!

* 해변을 보면 알겠지만 햇빛을 가릴 수 있는 구조물이 아~예 없다.

가능하면 파라솔이나 최소한 양산을 가져가야 안타고 쉴 수 있다.


4. 하나우마 베이 : 입장

티켓팅 창구.

밀짚모자를 쓴 직원분들이 예약 시간을 호명는데 그에 맞게 줄을 서면 된다.

티켓팅 창구 옆에는 잔디밭이 있는데

와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우리도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배를 채웠다.

하와이는 무스비와 포케가 유명하다고 해서

전날 ABC 스토어에서 사둔 무스비/포케/샐러드를 먹어보았는데,

아... 생각보다 무스비/포케가 너무 맛이 없어서 한 두입 먹고 그냥 다 버렸다 ㅠㅠㅠ

* 역시 편의점 음식은 일본만큼 괜찮은 곳이 없는 듯 하다.

티켓팅 대기를 하면서 앞의 커플과 잠깐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여성분이 BTS 팬이라고 했다.

BTS 중에서 누구를 제일 좋아하냐라고 물어보니

'윤키' 라고 대답해서 그게 누구지 하며 벙쪄있었는데

K양이 슈가의 본명이 민윤기라는 걸 떠올리고는

본명까지 알 정도로 찐팬이다라고 신기해했었다.

새삼 BTS의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티켓은 그냥 영수증 같은 쪼가리 한장으로 매우 험블하다 ㅋㅋ

티켓을 받은 후에는 사전 교육과 오리엔테이션 비디오를 시청해야한다.

시간은 약 15분 정도가 걸린다.

하나우마 베이의 간단한 소개와 자연 보호를 위한 주의사항이 주요 내용이다.

숙지하면 좋은 점은 아래와 같다.

* 스노클링 중 산호초를 밟지 말 것

* 산호초 보호를 위해서 reef-safe 선크림을 사용할 것 (ABC 스토어에서 쉽게 구매 가능)

* 물고기 등 해양 생물들을 만지지 말것

교육이 모두 끝나면 드디어 하나우마 베이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권리를 받게 된다!!

교육 장소에서 하나우마 베이까지는 내리막길로 이동해야하는데,

무료인 열차를 타도 되고 그냥 걸어가도 된다.

열차가 좀 작은 크기로 대기가 좀 있어서, 우리는 그냥 걸어갔다.

* 걸어가도 5~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으니 천천히 경치를 보면서 걷는 것도 추천한다.

해변으로 내려가기 전에 사진 한 방!!

여기가 하나우마 베이에서 가장 사진찍기 좋은 스팟인 것 같다.

해변에 도착해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매우 험블한 우리의 아지트...

그나마 작은 양산이라도 가져와서 쉴 때 얼굴은 가릴 수 있었다.

뒤에 꽂혀있는 파라솔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회심의 아이템이라고 들고 온 

망할 튜브를 열심히 입으로 불고 있는 K양의 모습ㅋㅋㅋ

튜브 공기주입기도 같이 구매했는데

분명 집에서 할 땐 바람이 잘 들어갔는데 하필 저 때 잘 안됐었다.

하와이 뜨거운 땡볕 아래 결국 입으로 튜브를 불었는데

노스 쇼어 버스여행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튜브보다는 구명조끼가 스노클링 할 땐 훨씬 나은 것 같다고 강조하고 싶다.

그래도 나름대로 야무지게 튜브를 가지고 노는 K양ㅋㅋ

그 와중에 배경 너무 이쁜 것 같다...ㄷㄷ

하나우마 베이의 앞쪽과 뒷쪽의 모습.

배산임수 그 자체 ㄷㄷ

본격적인 스노클링 시작!!

바깥에서 바라보는 것 보다는 물 색깔이 맑지는 않았지만,

(고프로가 아니라 핸드폰 방수팩이라 영상은 더 어두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생각보다 꽤 큰 물고기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아 그리고 우리는 수영을 못해서 무서운 마음에 멀리까지 못가고

해변 근처에서만 스노클링한 영향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정말 재밌었던 스노클링.

해변 뒤쪽으로는 화장실이 있고

그 앞쪽에 간단하게 몸을 씻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하나우마 베이를 떠날 때에는

쭉 내리막길인데다가 보이는 풍경도 너무 이뻐서 정말 좋았다.

특별한 관광 포인트도 아닌

일반 도로의 모습이 이렇게 이쁠 수가 있나 싶었다.

도보 이동이 힘이 조금 더 들어가긴 하지만

이런 풍경을 계속 보며 걸어가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정말 큰 매리트가 있는 것 같다.

스노클링뿐만 아니라

가는 길과 해변 그 자체 또한 정말 아름다웠던 하나우마 베이.

잘 예약하고 잘 준비해서 꼭 가보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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