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었던 샥스 코브와
태국 요리가 맛있었던 시암 스퀘어.
1. 샥스 코브 (푸푸케아 해변)
라니아케아 해변의 케코아 거북이와 인사를 하고
오늘의 마지막 여정인 샥스 코브로 이동하였다.
* 원래는 선셋 비치까지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샥스 코브에서 일몰을 보았다.
* 샥스 코브도 일몰이 너무 너무 이뻐서 선셋 비치를 못 간게 전혀 후회되지 않았다.
라니아케아 해변에서 샥스 코브까지는
역시나 노스 쇼어 대중교통 여행의 핵심인 60번 버스를 타면 되고,
시간도 20분 안쪽으로 걸릴 정도로 가깝다.
푸푸케아 정류장에 내렸는데 둘 다 목이 너무 말라서
정류장 뒤에 있는 건물로 향해보았다.
거기에는 커피빈이 있었다.
요새 한국에서 거의 안보이던데 하와이에 와서 마주치다니 먼가 반가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매장이 닫혀있어서 절망했었다ㅠㅠ
* 절망한 K양의 뒷모습ㅋㅋㅋ
정말 다행히 바로 옆에 마트가 있어서 시원하게 아메리카노와 커피로 기력 충전을 할 수 있었다.
마트 주차장에도 어김없이 야생 닭들이...
아니 이번엔 아주 귀여운 병아리들까지 ㅎㅎ
푸푸케아 해변을 알리는 사인을 지나면~~
바로 이런 감탄스러운 풍경이 눈앞에 보인다.
3~4개월 전에 갔던 곳인데도 사진을 보니 그 때 기억이 정말 선명하다.
샥스 코브(Shark's Cove)의 사전적인 의미는 '상어의 작은 만' 이라는 뜻으로
암초가 해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정말 작은 만 같이 보인다.
샥스 코브가 노스 쇼어 스노클링의 아주 핫한 명소라고 하는데
보자마자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우리 같이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렇게 암초가 바다와 해변을 구분시켜주는 것 만으로도 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더러 망망대해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라고 하면 몇 미터도 못 나갈 것 같은데
저렇게 암초가 벽을 형성해주고 있으면 훨~~씬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샥스 코브에 상어라는 단어가 붙게 된 이유는
화산암 암초가 날카로워 상어의 이빨을 떠올리게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생기는데,
정말 암초들이 하도 이상하게 뾰족뾰족하게 생겨있어서
스노클링 할 때 잘못하다간 발바닥이나 다리에 상처가 생기기 딱 좋아보였다.
우리는 샥스 코브에서는 스노클링을 못했지만
혹시나 스노클링 한다면 꼭 아쿠아슈즈를 챙기고 다리가 긁히지 않게 각별히 조심해야할 것 같다.
아쉽게도 운동화만 신고 있었기에 우리는 물 속에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암초들 위를 지나며 샥스 코브를 감상하였는데,
샥스 코브의 물이 아주 맑았다.
이렇게 큰 게도 잘 보이고 바닥에 있는 모레까지 잘 보일 줄이야 ㄷㄷ
우리나라 계곡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송사리 같은 물고기도 잘 보이고,
무슨 종인지는 모르지만
어딘가 이쁘게 생긴 열대어 같은 물고기도 잘 보인다.
* 터틀 캐년 스노클링하면서 바다 한 가운데에서 보다
훨씬 선명하게 물고기를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샥스 코브에서 내륙쪽으로는 이런 풍경이다.
암초가 너무 험해서 K양은 깊게 들어오지는 못하고 사진을 계속 찍었다.
K양이 찍은 샥스 코브의 풍경인데,
평소 K양의 사진 실력을 떠올려보면 정말 너무 이쁘게 잘 나왔다.
* 그만큼 샥스 코브의 풍경이 어마어마한 것 같다!!
샥스 코브 탐방을 하고 있던 M기사도 찍어준 K양.
인생샷이다 인생샷...ㄷㄷㄷ
샥스 코브를 눈에 담고 이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어느새 해가 지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선셋 비치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서
빨리 샥스 코브를 떠나려고 서둘렀었다.
그런데 올라가서 다시 샥스 코브를 바라보는데
해가 많이 떨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샥스 코브에서의 일몰도 정말 장관이었다.
먼저 각자 인생샷 하나씩을 찍고~!!
그리고서는 자리에 앉아서
하와이에서의 세번째 일몰을 감상했다.
원래는 선셋 비치에서 일몰을 보려고 했는데
정말 넋을 잃고 감상했을 정도로 훌륭한 샥스 코브의 일몰이었다.
2. 시암 스퀘어
정말 인상깊었던 샥스 코브의 일몰을 보고
우리는 와이키키 시내에 위치한 시암 스퀘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샥스 코브에서 와이키키 시내까지는 버스로 약 2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이 날 하루만 쿠알로아 랜치 / 할레이바 마을 / 라니아케아 해변 / 샥스 코브를 갔었는데
버스 여행이다보니 버스에서 정말 오랜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거기에 아침은 아사히 볼, 점심은 푸드 트럭에서 파는 새우였다보니
아무래도 배도 많이 고팠었다.
다행히 버스에 자리가 매우 여유있어서 둘 다 나란히 앉아 신나게 헤드뱅잉을 하면서 와이키키로 돌아왔다.
알라 와이 운하에 비친 오아후 야경의 모습.
드디어 도착한 시암 스퀘어.
우리가 묵었던 코코넛 와이키키 호텔에서 도보로 20초면 도착하는 곳이었다.
미국 음식 너무 느끼할 때 오자라고 했다가 이 날 저녁에 방문하게 되었다.
* 카메라 빛 번짐 무엇...
외부는 굉장히 험블해보이는데
그래도 내부는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경건한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리며 입술을 만지는 K양.
우리는 원래부터 똠양꿍을 아주 아주 좋아해서
똠양꿍과 피넛 커리를 주문했다.
둘 다 가격은 $18 정도로 하와이 물가 치고 괜찮았다.
* 하필 여행 간 시기가 미국 인플레가 한창인 시점이었다... 주륵...
그래도 똠양꿍은 정말 맛있었다.
하와이 답게 탱탱하고 큼직한 새우가 여러개 들어가 있었고
달콤새콤한 그 향신료가 너무 맛있었다.
느끼한 미국 음식을 며칠 먹었다고 매콤하고 칼칼한게 벌써 그리운걸보니
우리는 그냥 천상 한국인인 것 같다 ㅎㅎ
오아후 여행 중 느끼함을 잡아 줄 음식이 생각난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시암 스퀘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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