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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라스베가스 4박 5일

라스베가스 4박5일 여행기 : 1일차(221010) / 웰컴 투 라스베가스 사인, Ahern 호텔, 사하라 호텔 Zeffer's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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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춘

라스베가스 여행의 첫 번째 날 오전의 이야기.


1. 웰컴 투 라스베가스 사인

드디어 도착한 라스베가스 공항!

공항 내에 저런 멋진 사인이 있는 게 뭔가 라스베가스스러운 느낌이 들어 좋았다.

새벽 7시 15분 도착해서 짐을 찾고

바로 리프트(Lyft) 앱을 통해서 '웰컴 투 라스베가스 사인'으로 이동하였다.

* 리프트는 우버와 비슷한 차량 공유 시스템으로, 택시보다 저렴해서 미국 여행할 아주 유용하다!!

 '웰컴 투 라스베가스 사인'은 역시 유명한 포인트로,

아침 8시 10분인데도 저렇게 대기줄이 길었다.

흰 옷을 입은 엘비스 프레슬리 코스프레하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같이 사진 찍으면 돈을 요구할 것 같아서 안 찍었다 ㅎㅎ

(뭔가 관광객들한테 열심히 어필을 했는데 아무도 별 관심을 안주어서 조금 안쓰럽기도..ㅠㅠ)

줄이 엄청 긴 건 아니었는데

각 그룹별로 독사진과 단체 사진 등 여러 사진을 찍다 보니

10분 이상을 기다려서 우리 차례가 되었다.

다른 커플에게 부탁해서 우리도 같이 사진 찍었는데

기다리는 눈들이 너무 많아 포즈 취하기가 좀 민망했었다.

그래도 역시 여행 중이라 광대승천행복만빵 웃음 발사!! ㅎㅎ


2. Ahern 호텔

라스베가스에서는 Ahern 호텔에서 묵었다.

원래는 베네시안 호텔을 예약해 두었었는데,

인플레이션 영향인지 출국 며칠 전부터 리조트 피 등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라서 

취소하고 Ahern 호텔로 급 변경하였었다.

우선 Ahern 호텔은 

북쪽의 Downtown과 남쪽의 Strip(메인 거리)의 딱 분기점에 위치해 있는데,

Downtown은 호텔들이 모여있는 프리몬트 스트릿을 제외하고는 여행객이 별로 없어서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한다.

* 파란색이 수많은 호텔과 삐까번쩍한 야경이 있는 Strip 메인 거리이다.

* 빨간색은 Downtown인데, 우리는 Downtown은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 / 프리몬트 스트릿 전구쇼만 보고 반나절만에 여행을 끝냈다.

(+스트라토스피어 전망대는 가볼 만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안 갔다.)

문제는 스트립이 끝나는 사하라 호텔부터 Ahern 호텔까지 걸어가는 길이 사람도 없고 으슥한 느낌이다.

특히, 스트립 야경 구경이나 카지노에서 소소한 게임을 하다 보면 늦은 밤에 호텔에 돌아오곤 했는데

그때마다 살짝 긴장을 하면서 갈 수밖에 없었다.

Ahern 호텔로 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보이는 Downtown의 길거리 풍경.

저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야밤에 저 옆으로 지나갈 때 조금 긴장도 되었었다.

이러한 Ahern 호텔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1인이나 소수의 여성분들만 이용하는 거면 비추하고 싶다.

Ahern 호텔의 로비.

로비는 그래도 깔끔하고 리셉션도 친절해서 좋았다.

다만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9시이다 보니

아직 준비된 방이 없어서 얼리체크인을 못하였다.

우선 배가 너무 고팠기에 짐을 맡기고 나가서 아침을 먹고 돌아왔는데

쏟아지는 졸음에 호텔 로비 소파에서 2시간을 자면서 체크인을 기다려야 했다.

* 여행 맨 첫날이면 몰라도 여행 중에 밤비행기로 이동하는 건

이도저도 아니어서 앞으로 다시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ㅠㅠ

우리가 너무 힘들어 보였는지 호텔에서 1시 반쯤에 체크인을 해주었고

거의 좀비처럼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Ahern 호텔의 숙소 내부.

충격적인 건 창문이 빨간색으로 코팅(?)이 되어있었다.

뿐만 아니라 샤워실 벽도 아주 새빨간 빨간색...!!

나중에 리셉션에 물어보니

Ahern 호텔이 예전 Lucky Dragon 카지노였는데 그때의 영향이라고 한다.

(빨간색을 좋아하는 걸 보니 아마 중국 자본인 듯싶다. 1층 외부 수영장 벽에도 용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었고ㅎㅎ)

침대 매트리스는 훌륭한 것까진 아니었지만

꿀잠을 자는데 불편한 건 전혀 없었다.

Ahern 호텔에 대하여 정리하자면,

가성비를 중요시하거나 호텔에서는 잠만 자고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

좋은 시설을 갖춘 호텔에서 오래 머물며 힐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비추천,

그리고

위치 때문에 1인이나 소수의 여성그룹에게도 비추천한다.


3. Zeffer's Cafe (사하라 호텔)

배도 고프고 몸도 피곤하여

멀리 갈 엄두도 못 내고 스트립 호텔 중 가장 가까운 사하라 호텔에서 아침을 먹었다.

아무리 힘든 컨디션일지라도

환하게 웃음을 만들어주는 게 바로 여행의 묘미인 것 같다.

광대승천행복만빵 웃음을 짓는 K양ㅋㅋ

로비를 지나면 바로 카지노가 펼쳐진다.

사실 나는 마카오나 홍콩에 안 가봤었어서 이런 카지노 광경을 처음 보았는데 정말 신세계였다.

저렇게 많은 카지노 머신과 테이블이 있다니ㄷㄷ

(물론, 이 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사하라보다 훨씬 큰 호텔들의 야경과 끊임없는 쇼 그리고 끝이 없는 카지노들...

라스베가스 스트립은 나에게는 자본주의의 끝판을 보여주는 미친 세계였다.)

여하튼 사하라 호텔의 카지노를 뚫고 지나가 Zeffer's Cafe에 도착했다.

당시 Zeffer's Cafe에서 프로모션 하는 스테이크 메뉴가 있어서

정말 저렴하게 아주 맛있는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K양이 주문한 생크림 딸기 토스트도 맛이 괜찮았었다.

Zeffer's Cafe에서 만족스러운 아침을 먹고

사하라 호텔에서 나와서 찍어본 라스베가스의 풍경.

라스베가스는 해발 2000m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라고 하는데

파란 하늘 밑으로 아련하고 흐릿하게 보이는 산맥들이 정말 매력 넘치는 풍경이었다.

그래서인지 라스베가스가 속해있는 네바다 주는

자동차 번호판이 파란 하늘과 그 아래 산맥들로 표현되어 있다.

* 미국은 주별로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이 다른데 각 주의 고유한 무엇인가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네바다 주의 번호판은 정말 잘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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