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3박 4일 여행 중 3일차 일정 포스팅합니다.
3일차 : 아점(성일꼼장어) → 송도 해상케이블카 → 자갈치시장 → BIFF광장(씨앗호떡) → 깡통시장(이가네 떡볶이)
→ 광안리 → 타이마사지 → 저녁(카우앤비프)
1. 성일집 꼼장어 (추천 : ★★★★☆)
부산여행을 다녀오기 전까지 몰랐던 2가지 사실. 첫 번째는 부산이 꼼장어로 유명하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꼼장어가 아닌 곰장어가 표준어라는 것! 하지만 편의상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꼼장어라는 명칭을 사용할게요ㅋㅋ
저희는 검색 끝에 중앙동에 있는 성일꼼장어로 다녀왔어요. 1950년도부터 시작해서 약 71년간 3대에 걸쳐서 운영 중인 맛집이라고 해요.
남포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5분 안쪽으로 도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요.
저희는 월요일 평일 오전 11시쯤 방문을 했기에 별도 대기는 없었어요. 건물 외부는 예전 느낌대로 낡아있는데, 안쪽은 그런 느낌 없이 깔끔했어요.
가격은 1인분 15,000원인데, 최초 주문 및 추가 주문이 2인분부터 가능하다는 게 단점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애초부터 양념구이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2인분 먹고 양 애매한 경우, 추가하려면 2인분부터 가능하니까요.) 주문할 때 이렇게 제한이 있는 부분은 좀 아쉽더라구요. 소금구이도 먹어보고 싶었는데ㅠㅠㅠ
사실 저는 생선회랑 해산물은 환장하고 먹는데, 생선구이는 비려서 잘 못 먹는 습성이 있어요. 그런데 성일집 양념구이는 하나도 비리지 않아서, 깻잎 쌈 싸서 야무지게 다 먹었습니다...!
근데 꼼장어 비늘로 만들었다는 음식은 살~짝 비린 맛이 나더라구요.
밑반찬은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깻잎 위에 양념구이 한두 점을 올리고 마늘/콩나물 얹어서 먹으면 다른 반찬이 생각이 나질 않더라구요. 사진 잘 보시면 오른쪽에 재첩국도 있는데, 국물이 맑고 시원해서 양념구이랑 조합이 좋았어요.
역시 한국인의 마무리는 언제나 볶음밥...! 밥 1개를 볶아서 싹싹 다 긁어먹었어요ㅎㅎ
2. 송도 해상케이블카 (추천 : ★★★★☆)
다음은 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송도로 이동했어요.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베이스테이션'과 '스카이파크'를 갈 수 있는데, 저희는 베이스테이션에서 출발했어요.
특히, 베이스테이션과 송림주차장이 같은 건물 안에 있어서 주차 후 간단하게 케이블카 탑승 장소로 이동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카 티켓이 있으면 주차장 무료 시간(평일 1시간 / 주말 2시간)이 적용되니 참조해주세요.
저희는 송도에서 2시간 놀고 3,000원만 계산했어요!
케이블카는 에어크루즈와 크리스탈크루즈가 있는데, 저희는 부산 바다 위를 떠다니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는 크리스탈 크루즈 왕복 티켓을 구매했어요. 승강장은 베이스테이션 4층에 있습니다!
크리스탈크루즈는 1인당 왕복이 20,000원으로 생각보다 가격이 있는 편이에요. 그래도 바닥이 투명해서 시원한 바다를 발 밑으로 볼 수가 있고, 블루투스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어서 듣고 싶은 음악을 듣는 낭만을 즐겨볼 수 있어요!
저희는 핸드폰으로 감미로운 노래를 듣고 있던 중 회사 과장님 전화가 와서, 부산 바다 위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업무 얘기를 하는 값진 경험을 했답니다... ;D
처음엔 조금 무서웠지만,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어느새 무서움은 잊혀지고 오히려 아늑한 기분마저 들더라구요. 생각보다 케이블카 이동 시간이 길어서(편도로 8분 정도), 조금 돈을 더 내더라도 크리스탈크루즈에서 노래를 들으며 제대로 즐기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드디어 도착한 스카이파크!!! 잔뜩 기대하며 내렸는데... 그랬는데...
꼭 가보고 싶었던 용궁구름다리가 코로나 때문에 임시 휴장 중이더라구요ㅠㅠㅠ
코로나 임시 휴장이 끝나더라도, 정기 휴장일도 있으니 사전에 꼭 확인해보세요!!!
아쉬운 마음으로 용궁구름다리 입구 옆에 있는 곳에서 한 컷을 찍었어요.
스카이파크에는 산책 코스가 여러 개 있는데, 전날에 하루 종일 걸어 다녔던 저희는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어요.
걷는 건 "감천문화마을-절영산책로-흰여울마을-태종대"로 충분했다고 생각해요...
특이한 건, 송도 스카이파크에는 고양이가 아주 많다는 점이에요. 사진으로는 다 못 담았지만 최소한 15마리는 본 것 같아요. 어떤 가족분들이 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데, 그 주변으로 고양이 10마리가 삥 둘러앉아있기도 했어요.
K양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그게 또 다른 매력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ㅎㅎ
새끼 고양이에게 접근하는 K양과 그런 닝겐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새끼 냥이.
고양이들의 아늑함이 느껴지시나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최소 조선 시대 잘 나가는 대감집 클래스예요.
고양이 천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송도 스카이파크 3층에는 스카이하버 전망대가 있는데, 여러 가지 이쁜 조형물들이 많이 있어요. 어린 왕자와 여우도 있고, 비행기도 있고, 사진 찍어주는 사람 동상, 그림 그려주는 사람 동상 등등, 다양한 포토 스팟이 있습니다!
저희는 날씨까지 너무 잘 받쳐줘서 맘에 쏙 드는 사진들을 많이 남겨왔어요.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스카이하버 전망대를 가보세요 :)
3. 자갈치시장-BIFF 광장-깡통시장 (추천 : ★★☆☆☆)
다음으로는 시장 3종세트를 다녀왔어요.
남포동쪽이 주차가 애매해서 이번에도 롯데마트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다녀왔는데, 아래 동선처럼 살짝 둘러보고 오는데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가장 먼저 자갈치시장을 들렀는데, 거기서 해산물이나 회를 안먹고 그냥 보기만 해서 그런지, 저희는 영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도 그냥 가긴 아쉬워서 지나가다가 들린 고래사어묵에서 어묵 하나 냠냠...!
자갈치 시장에서 BIFF 거리는 걸어서 3분 정도면 갈 정도로 가까운 거리예요.
매년 10월에 부산에서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데, Busan International Flim Festival의 앞글자를 따서 BIFF 거리라고 해요.
BIFF 거리에서는 그 유명한(유명했었던?) 씨앗호떡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가격 대비 맛이 괜찮았어요.
그리고 현금이 없어도 계좌이체로 계산이 가능했습니다!
깡통시장에서는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이가네 떡볶이'를 갔어요.
아래 사진을 보면 양념 색깔이 새빨개서 매콤할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많이 맵지는 않으면서 살짝 달달한데 또 어느새 적당히 매콤하면서 시원한(?) 그런 오묘한 맛이 났어요.
아무래도 무를 같이 끊인 물을 떡볶이 베이스로 하고, 조리과정에서 무채도 많이 들어가서 매콤함+달콤함+시원함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신세계 백화점에 많이 입점되어 있어서 또 가서 먹으려고 해요. 추천합니다!
이외에도 근처에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방골목이 있는데, 도매점 위주여서 생각보다 구경하거나 구매할 게 없다는 현지인의 조언을 듣고 저희는 과감하게 Pass 했습니다.
4. 광안리 (추천 : ★★★★★)
광안리는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부산 여행지였어요. 해운대는 높은 고층 빌딩들이 있는 절제되고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광안리는 왁자지껄한 술집이 많아 다이나믹하고 들썩들썩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해수면을 따라 쭉 펼쳐진 광안대교는 밤에 빛나며 너무나 멋진 광안리 야경을 만들었어요.
이번 여행 중 광안리에서 딱 하나 아쉬웠던 건, 날씨가 추워 해수욕을 못해보았다는 점이에요.
나중에 꼭 더울 때 다시 와서 수영을 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ㅎㅎ
5. 뷰타이마사지 (추천 : ★★★★☆)
몸이 노곤노곤해진 저희는 근처 마사지샵을 찾다가 '뷰타이마사지'를 발견하고 전신 코스(45,000원)로 예약했어요.
위치가 광안리 해변가에 바로 붙어 있어서 이동하기 정말 쉽더라구요.
그리고 뷰타이마사지를 이용하면 뒷편에 있는 '원 주차장' 지원이 되니까 주차도 편했어요.
무엇보다 해변가 바로 옆에 있는 건물 5층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광안리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게 정말 좋았어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쇼파에 앉아 차를 마시며 광안리 야경을 내려다보면서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ㅎㅎ
센스있게 마사지 방도 해변가 쪽으로 되어 있고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더더욱 좋았어요. 물론 마사지를 받는 동안 계속 야경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저런 곳에서 마사지를 받는다는 게 색다른 기분을 들게 했어요.
마사지사는 태국분들인데, 마사지를 너무 잘 해주셔서 끝나고 너무 개운하고 만족스러웠어요!! 작년에 태국 방콕 여행을 갔었었는데 그때보다 더 전문적이고 시원한 타이 마사지를 받은 것 같아서 강추합니다~
6. 카우앤비프 (추천 : ★★★★☆)
2일하고도 반나절 동안 한식만 먹다보니 양식이 끌린 저희는 광안리에서 평점이 좋은 카우앤비프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장단점이 뚜렷한데, 우선 장점은 '맛'과 '분위기'예요. 바게트 빵부터 예사롭지 않아서, 순식간에 먹고 한번 더 추가 해서 먹었어요. 그리고 광안리 야경도 훤히 볼 수 있어서 분위기도 좋은 편이에요.
단점은 '주차'였어요. 사실 카우앤비프에서도 식당 이용 시 특정 주차장 지원(3,000원)을 해주고 있기는 했으나, 전화로 사전 확인하고 간 주차장에서 몇 번 거절을 당하고 결국 세 번째로 간 곳에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가뜩이나 광안리 주변 도로가 좁고 주차장이 복잡했었는데, 주차 문제로 여러번 돌다보니 식당을 바꿀까도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맛 하나는 정말 뛰어났던 카우앤비프.
광안리 여행 중 양식이 생각나면, 한번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부산 3박4일 여행기 3일차였습니다!
혹시 부산 여행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부산 여행 3일차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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