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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 3박 4일

부산 3박 4일 여행기 : 2일차 (소문난 돼지국밥, 감천문화마을, 흰여울마을/절영산책로, 태종대, 태원자갈마당, 깡통야시장, Foot 편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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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 3박 4일 여행 중 2일차 일정 포스팅합니다. 

 

2일차 : 아점(소문난 돼지국밥) → 감천문화마을 → 흰여울마을/절영산책로 → 태종대  저녁(태원자갈마당 해산물)

           → 깡통야시장 → 발마사지(Foot 편한 세상)

 

부산 여행 지도 : 일차별 여행코스 구분

 

1. 소문난 돼지국밥 (추천 : ★)

부산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인 돼지국밥! 저희는 2일차 걷는 코스가 많았기에, 든든히 속을 채우고자 아점 메뉴로 돼지국밥을 골랐어요. 첫 번째 여행코스가 감천문화마을이었기에, 부평 깡통 시장에서 찾아보다가 '소문난 돼지국밥'으로 정했습니다.

식당은 부평 깡통시장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데, 시장가다보니 골목들이 좁고 일방통행이 많아서 차를 가져가면 주차공간이 굉장히 복잡하더라구요. 주변 공영주차장은 10분 700원에서 저렴한 곳은 10분 500원까지 있으니, 주차 후 빠르게 둘러보시던지, 아니면 시장 여행하실 때는 마음 편하게 대중교통-도보로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커플은 주차비 절약을 위해서 광복 롯데몰에 주차를 하고 걸어 다녔는데 깡통시장까지 도보로 약 20분 정도가 걸려서 다닐만했어요. 그리고 K양이 평소 사고 싶었던 후드를 사서 별도 주차비는 안 들었어요ㅎㅎ

 

시장 거리를 보시면 도로가 굉장히 좁아요. 식당 외관은 깔끔한 인상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꺼려지는 건 없었고 30년 전통의 위엄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가격은 한 그릇에 7,000원으로 이 정도면 국밥 국룰 가격인듯해요. 국물이 맑고 시원한 맛이 나는데, 개인 취향에 따라 부추와 새우젓을 넣어 추가 밑간을 해서 드시면 돼요.

돼지국밥이 나올 때 사장님이 소면 사리 먹을 거냐고 물어보는데, 추가 비용 없으니 꼭 국수도 같이 드세요.

밑반찬은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국밥 먹으면서 생각나는 필수 반찬들은 모두 있어요. 김치는 조금 시큼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맑은 국물에 신김치가 잘 어울려서 맛있게 흡입했습니다. 국밥충이라서가 아니에요.

테이블은 중간중간 벗겨진 부분이 있는데, 이 역시 30년이라는 위엄을 돋보이게 했어요. 

 

2. 감천문화마을 (추천 : ★)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감천문화마을로 이동했어요. 감천문화마을은 시원한 하늘색 빛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한국의 산토리니', '한국의 마추픽추' 등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에요. 한국의 산토리니는 한 10군데는 되는 것 같은...ㅎㅎ

멀티미디어나 친구들의 사진에서 몇 번씩은 보았을 곳으로, 부산을 여행하신다면 꼭 가보셔야 합니다!!

단, 감천문화마을 자체도 그렇고 가는 길도 그렇고 언덕의 연속이라, 더운 날씨에는 좀 힘들 수도 있어요. 더위나 언덕에 민감한 분들은.. 아쉽지만 skip 하시는 게 좋을 수도 있어요.

주차는 '감정초등학교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해요. 감천문화마을 자체도 그렇지만 가는 길도 언덕이 굉장히 많은데, 감정초등학교 주차장은 나오자마자 바로 아래처럼 감천문화마을 입구가 시작되기 때문이에요. 주차비는 3,000원이었고, 카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저희는 현금으로 계산했어요.)

감천문화마을 별도 입장료는 없고, 스탬프 투어를 하기 위한 투어 지도는 2,000원에 살 수 있어요. 저희는 쿨하게 스탬프 투어는 생략했습니다ㅎㅎ

 

감천문화 마을 안내도에는 3가지 추천 코스가 있어요. 저희는 추천 코스 안 보고 내키는 대로 갔는데, 결과적으로 아래 파란색 루트처럼 외곽을 삥 돌았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삥 돌아서 내려오면 정상적인 Finish 지점하고 너~~무 먼 곳에 도착해요. 그래서 저희는 거기서부터 다시 Start 지점으로 약 20분 동안 더 걸었습니다. 문제는 언덕 경사가 아주 오진다는 거예요ㅠㅠ 그러니 너무 외곽으로 삥 돌지 마시고 꼭 지도 보셔야 해요ㅋㅋ

특히, 안내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곳에 '감천의 얼굴'이라는 조형물이 있는데, 만약 아래 조형물을 보신다면, 빨리 지도 펼치시고 발걸음을 바꾸세요!! 잘못하면 저희처럼 "다 내려왔네~" 했다가 언덕길 20분 걸어야 하실 수도 있어요.

글만 봐도 그날 언덕길 걷느라 힘든 게 느껴지시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천문화마을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이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이 많다는 점이에요. 특히 저희 커플처럼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관광이 오래 걸리실 거예요ㅋㅋ

중간에 운세 마차도 있는데, 현금을 차에 두고 왔던 저희는 아쉽게도 못했어요. 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현금 챙겨가세요~

감천문화마을 전경과 그 유명한 어린왕자 동상이에요. 어린왕자 동상 옆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바다까지 같이 볼 수 있으니 꼭 보세요!

 

3. 흰여울마을/절영산책로 (추천 : ★)

그 다음 목적지는 바로 흰여울마을/절영산책로였어요. 

감천문화마을에서 차로 약 20~25분 정도 소요됐었는데, 주차할 곳이 부족해서 오래 헤맸었어요. 코로나 영향으로 관광객이 그나마 부족한 이 시기에도 그랬는데, 여행 성수기 때는 주차가 애매할 것 같은 점 참조해주세요. 단, 산책로에서 걸어서 20여분 거리에 '엑스스포츠 광장'이 있는데, 그 앞에 공업단지에 잠시 주차할 곳은 좀 있었으니 정 주차할 곳이 없으면 잠시 여기에 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산책로라 햇빛을 막아줄 수 있는 나무가 없다 보니, 쨍쨍한 한여름에는 선크림을 듬~뿍 발라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감천문화마을의 언덕 경사에 지친 저희는 목이 말라서 카페에 들렀어요. 여행 중 카페에 오래 못 앉아 있는 급한 성격들이기에 테이크 아웃을 했지만, 여유가 있는 분들은 카페에 앉아서 잠시 경치 감상을 추천드려요. 바다 쪽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거든요...!

절영 해안산책로의 가장 큰 매력은, 사방이 매력적이라는 거였어요. 한쪽 옆면은 시야가 넓게 탁 트인 바다가, 또 한쪽 옆면은 여러 가지 그림과 무늬가 타일로 이루어져 있어요. 바닥마저 시원한 바닷빛 그림이 그려져 있고, 하늘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햇빛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어디에서나 이쁜 사진이 탄생하는 포토 스팟이 됩니다...!! 

경치 감상할 시간도 부족한 와중, K양은 또 귀신같이 고양이를 발견해서 손을 뻗어보았어요. 등짝이 마치 고등어 같던 그 고양이는 시크하게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쭉 걷다 보면 해안 터널이 나와요. 터널 안에서도 놓칠 수 없는 사진 욕심...! 

많은 사람들이 터널 안쪽에서 입구 쪽으로 사진을 찍더라구요. 줄이 너무 길어서 저희는 그냥 패스했어요.

흰여울마을은 절영 해안 산책로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볼 수 있어요. 올라가는 계단이 많고 가팔라서 생각보다 올라가는데 힘이 들더라구요.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 같은 타일 무늬들이 있고, 무엇보다 고지대인만큼 아래 산책로와 바다가 같이 보이는 풍경이 정말 멋있었어요. 

 

4. 태종대 (추천 : ★)

다음은 영도 여행 필수 코스라는 태종대로 이동했어요. 유명한 여행지인데 추천 점수가 낮은 이유는, 현재 기준으로 코로나 및 운영업체 폐업 이슈 등으로 여행에 여러 가지 제한이 많았기 때문이에요ㅠㅠ 

 

우선 태종대는 코스 한 바퀴 도는데 도보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생각하셔야 해요. 거기에 각 스팟마다 들러서 사진 찍고 둘러본다면, 최소 2시간 정도 여행 시간 잡으셔야 할 것 같아요.

원래는 '다누비 순환열차'가 주요 스팟마다 정차를 해서, 이동이 편하다고 해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다누비 열차 운행이 중단되어서 현재는 도보로 여행할 수밖에 없어요ㅠㅠㅠ

태종대는 입구 쪽이 낮고 영도 등대 쪽이 높은 지형이어서, 약 40분 이상은 올라가는 걷고 나머지 40분은 내려가는 길이예요. 그래서 언덕이나 더위를 싫어하는 분들은 여행 시간대를 잘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특히 순환열차가 없는 지금은 더더욱요!)

사진으로는 언덕이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은데, 실제로 걸어보면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물론 저희는 감천문화마을 - 흰여울마을/절영산책로 - 태종대 지옥의 코스를 달려서 그런가 더더욱 힘들었어요ㅠㅠ

드디어 눈앞에 보이는 태종대 전망대!!!!! 

어... 근데 왠지 사람이 없는 것 같고, 빨간 줄이 쳐져 있는 것 같고, 가까이 가보니 전망대 안에 불이 꺼져있더라구요...?

아아 이 불안한 예감...

불안한 예감은 언제나 틀린 적이 없는 법ㅠㅠ 현재 일시적으로 영업 중단 상태로, 들어갈 수가 없어요. 힘들게 걸어 올라 왔는데 허탈한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ㅠㅠ 여행 중에는 코로나 때문인 줄 알았는데, 돌아와서 찾다 보니 운영하던 민간업체가 '19년 5월부로 자진 폐업을 했고, 그 이후로 아직 운영 업체가 결정되지 않아서 방치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후기들에서 태종대 전망대에서 보이는 바다 사진이 너~무 이뻐서 꼭 보고 싶었는데, 출입 자체가 안되어서 볼 수가 없었어요. 

내려오는 길에 보인 태종사 입구. 태종사에는 이쁜 수국이 많이 피어서 매년 6월 말~7월 초 수국 축제가 열린다고 해요..!

태종대에는 등대자갈마당과 태원자갈마당이 있는데, 바다 바로 옆에서 해녀분들이 바로 떠주시는 산지 직송 100%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어요!!! 다만, 저희가 갔을 때는 등대자갈마당은 식당이 없어서 못 먹었었어요. 태종대 전망대 미운영 이후 또다시 충격을 받아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간신히 붙잡고 태원자갈마당으로 가보았더니, 정말 다행히 식당 운영을 하고 있더라구요. 정말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이 보이시죠?

광어+산 낙지가 50,000원이었는데, 옆에 여행 오신 분들과 반씩 나누어서 25,000원이었고, 해산물 모둠은 30,000원이에요. 가격은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인데, 정말 맛이 너무 좋더라구요~

특히나 태종대 바다 바로 옆 마당에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파도/자갈 소리를 들으면서 해산물을 먹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차를 가져오면 이럴 때 술 한잔 못하는 게 정말 지상 최대의 단점이에요ㅠㅠ

영화관에 4D관이 있다면, 식당계에는 태종대 자갈마당이 있습니다. 꼭 한번 들려보세요!

 

5. 깡통야시장 (추천 : ★)

저희는 국내 여행을 할 때 반드시 그 지역 야시장을 방문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깡통야시장이 코로나 영향으로 휴무였기에... 2점의 추천 점수밖에 줄 수가 없었어요ㅠㅠ

원래대로라면 7시 30분부터 야시장 점포들이 하나둘씩 열린다고 하는데, 휴무 기간이라 열지 않은 곳도 많아서 아쉬웠어요.

둘러보다가 수제 철판 아이스크림만 하나 사 먹었어요. 사장님이 '한국 오빠들 멋이쒀, 터키 오빠들 안멋이쒀' 하시는 등 유쾌하게 한국말도 잘하시더라구요ㅋㅋ 철판 아이스크림은 4,000원이고 맛 2가지를 섞을 수 있는데 먹는 식감이 부드러워서 맛있었어요. 

 

6. Foot 편한 세상 (추천 : ★)

아침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쉴 틈 없이 걸었던 저희는 힐링을 위해서 'Foot 편한 세상'을 예약했어요. 위치는 중동역 5번 출구 바로 앞쪽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쉽게 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침 11시 ~ 저녁 11시까지 운영하는데, 전화로 미리 예약 확인하시고 방문하시면 돼요.

 

저희는 피로 회복 코스 30,000원으로 예약했는데, 정말 가성비 200% 만족했어요!! 먼저 마사지복으로 갈아입은 후 온수에 발을 담그고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면서 몸의 피로를 적당히 풀었어요. 그리고 마사지를 받는데, 발/종아리만이 아니라 목/어깨도 해주셔서 거의 전신 마사지를 받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또한 사장님과 마사지사 분들도 친절하셔서, 몸과 마음 모두 힐링하고 나왔던 곳이에요.

 

이상으로 부산 3박4일 여행기 2일차였습니다! 

혹시 부산 여행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부산 여행 2일차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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